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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사자성어 고사성어

백척간두와 비슷한 말(풍전등화, 위기일발, 누란지위 등)

by 다큐멘토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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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위태롭거나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일컫는 여러 말들]

 

▶ 위태롭거나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사자성어로는 풍전등화나 백척간두가 있다. 풀어쓰면 바람 앞의 등불, 백자나 되는 장대 끝이라는 말이다. 상황을 그려보면 마음에 확 와닿는다. 이 밖에 고사에서 유래했거나 묘사나 비유로 만든 성어들이 굉장히 많다.

 

 

 

1. 백척간두(百尺竿頭) :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에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말.

百(일백 백) 尺(자 척) 竿(장대 간) 頭(머리 두)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에 서 있으니 그 상황을 상상해 보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그려진다. '백척간두에 서다'로 쓰이며 줄여서 '간두(竿頭)'라고도 한다. 또한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 등록(景德傳燈錄)》에는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고 하여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라고 말한다. 스스로 극한상태에 올려놓고 정신의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2. 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

風(바람 풍) 前(앞 전) 燈(등잔 등) 火(불 화)

 

등불이 바람에 출렁이니 꺼질 듯 말 듯 위태롭다. 매우 급박한 처지를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로 비유한 말이다. '풍전등촉(風前燈燭)', '풍전지등(風前之燈)'으로도 쓴다.

 

 

 

3. 위기일발(危機一髮) : 머리털 하나로 묶인 물건을 끌어당기듯 위험한 상황.

危(위태할 위) 機(베틀 기) 一(한 일) 髮(터럭 발)

 

한 올의 머리카락으로 수 천근의 무게를 달고 있는 모양은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유(韓愈)≫ 여맹간상서서(與孟簡尙書書)에서 유래했다.

 

 

4. 일발천균(一髮千鈞) : 한 가닥의 머리털로 삼만근이나 되는 무거운 물건을 매어 끌 듯 극도로 위험한 상황.

一(한 일) 髮(터럭 발) 千(일천 천) 鈞(서른 근 균)

 

 

위의 위기일발과 비슷한 표현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발인천균(一髮引千鈞)', '천균일발(千鈞一髮)'이라고도 한다.

 

≪한서(漢書)≫ 권 51 열전(列傳) 제21 매승전(枚乘傳)에서 유래했다.

 

 

5. 누란지위(累卵之危) : 달걀을 쌓아 놓은 듯 위험한 상태.

累(묶을 누) 卵(알 란) 之(갈 지) 危(위태할 위)

 

달걀을 여러 층으로 포개 놓았으니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누란지세(累卵之勢)', '위여누란(危如累卵)'으로도 쓰며 줄여서 '누란(累卵)'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이다.

 

 

6. 여리박빙(如履薄氷) : 살얼음을 걷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나 심리상태.

如(같을 여) 履(밟을 리) 薄(엷을 박) 氷(얼음 빙)

 

얇은 얼음 위를 걸어가는 위험한 상황 또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또한 조심조심 행동하라는 말을 할 때 쓰이기도 한다. 줄여서 '이빙(履氷)'으로도 쓴다.

 

≪시경(詩經)≫ 소아 편(小雅篇)의 소민(小旻)이라는 시(詩)에 나오는 표현이다.

 

不敢暴虎 不敢馮河  (불감포호 불감풍하)

人知其一 莫知其他  (인지기일 막지기타)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

 

감히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지 않고 감히 하수를 배 없이 건너지 않으나

사람은 그 하나만 알고 나머지는 알지 못한다.

두려워하며 깊은 못을 대하듯 하고 엷은 얼음을 밟듯 한다.

 

 

 

7. 초미지급(焦眉之急) : 눈썹이 타들어 가는 듯이 위급(危急)한 상황.

焦(탈 초) 眉(눈썹 미) 之(갈 지) 急(급할 급)

 

눈썹이 타들어 가고 있으니 얼마나 위급한 상황인가. 같은 표현으로 '화소미모(火燒眉毛 불 화, 태울 소, 눈썹 미, 털 모)', '소미지급(燒眉之急 불태울 소, 눈썹 미, 갈 지, 급할 급)', '연미지급(燃眉之急 불탈 연, 눈썹 미, 갈 지, 급할 급)', '연미지액(燃眉之厄 불탈 연, 눈썹 미, 갈 지, 재난 액 ; 뜻밖에 들이닥친 재난)', '초미지액(焦眉之厄 그을릴 초, 눈썹 미, 갈 지, 재앙 액)'이 있다. 줄여서 '초미(焦眉)', '연미(燃眉)'라고 한다.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때 그 초미이다.

 

불교서적인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8. 일촉즉발(一觸卽發) :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

一(한 일) 觸(닿을 촉) 卽(곧 즉) 發(필 발)

 

작은 자극이 원인이 되어 큰일이 벌어질 수 있는 아주 위급한 모양을 말한다. '일촉즉발의 위기'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9. 명재경각(命在頃刻) :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

命(목숨 명) 在(있을 재) 頃(잠깐 경) 刻(때 각)

 

경각(頃刻)은 눈 깜빡할 사이,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한다. 명재경각은 곧 숨이 끊어질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지경을 말한다. 같은 표현으로 '명재조석(命在朝夕 목숨 명, 있을 재, 아침 조, 저녁 석)'이 있다.

 

 

10. 위재단석(危在旦夕) : 위험이 아침저녁으로 있다는 말.

危(위태할 위) 在(있을 재) 旦(아침 단) 夕(저녁 석)

 

말 그대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말한다. 같은 표현으로 '위재조석(危在朝夕)'이 있다.

 

≪삼국지 권 49 오서(吳書) 태사자전(太史慈傳)≫에 나오는 말이다.

 

 

11. 위약조로(危若朝露) : 아침 이슬처럼 위태로운 모양.

危(위태로울 위) 若(같을 약) 朝(아침 조) 露(이슬 로)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위태로운 모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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