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글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다가..

by 다큐멘토 2015. 10. 5.
반응형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차창을 아무 생각 없이 내다 보고 있었는데, 길가에 정차중인 택시에서 한 택시기사분께서 잠시 내렸다가 다시 운전석에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운전석에 앉아서 다리가 불편한 듯 연신 다리 여기저기를 주먹으로 두드리는 것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5-60대로 보이는 분이었는데 얼굴에 고생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



그 분에 대해서 이래저래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다리에도 운전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기사님의 아들들이나 딸들은 아버지가 그 고생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과연 알고는 있는지.. 문득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 나는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감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지 않는 이상은 절실히 느끼기가 힘드리라 생각된다.


옛날에는 혼인한 사람과 혼인하지 않은 사람사이를 엄격히 구분해서 혼인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상투를 못틀게 하고 어른 취급을 하지 않았다.


확실히 어린나이라도 결혼한 사람을 보면 속이 찬 느낌이 들고 나이가 있지만 결혼안한 사람을 보면 왠지 철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결혼했어도 철없어 보이는 사람도 보이긴 하다. 그런 사람들은 현실 회피형 인간이지 않을까..


점점 결혼연령도 늦어지고 있고 출산율도 떨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에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가 2300년(?)에는 지구상의 인구가 소멸하는 첫번째 나라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전무후무 전현무쇼였는데 재미있게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한편으로 심각성이 느껴졌다. 저출산으로 인해 나라의 존망까지 흔들릴수 있다는 것이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것 같다.


나이드시고 몸도 불편하신 분이 힘들게 택시 운전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책임감이 무엇인지 한편으로 느낄 수 있었지만, 과연 그 무게감을 가정을 꾸려보지 않은 사람이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뭔가 두서가 없는 느낌이다. 결론은 빨리 결혼하자.ㅠ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