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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산 물건이 불량이거나 맘에 들지 않을때 흔히 '싼 게 비지떡'이라고 말한다.
속담풀이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대부분 그런 의미로 사용하는 듯하다.
글쓴이도 당연히 지금까지 그렇게 알아왔고 그렇게 써왔다.
YTN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18회에 그 유래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아래 글은 나레이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이 속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갈 때 꼭 거쳐야 하는 박달재라는 곳이 있다.
박달재 근처에 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주막이 있었다.
박달재 주모는 하룻밤을 묵고 한양으로 올라가는 선비들에게
꼭 보자기에 싼 무언가를 선물로 주었는데 이를 궁금히 여긴 선비가 "싼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니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다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답하였다.
즉 보자기에 싼 선물은 콩 비지떡이라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전엔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배려가 담긴 말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뜻이 아닌 전혀 다른 의미의 이 속담이 어쩌다가 지금처럼 쓰이게 되었을까?
발음이 같다보니 언제부터인가 변질된 의미로 전해 내려오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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